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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아기 피부가 더 거칠어졌습니다. 먹인 것 때문인가 싶어 걱정이 되실 겁니다.
먼저 알아두실 게 있습니다. 의심되는 음식을 바로 끊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얼마나 흔한 일인가
이유식을 시작하면 소아의 약 8% 내외에서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면역 체계가 아직 미숙해서 새로운 음식을 이물질로 오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라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번 반응이 있었다고 평생 못 먹는다고 단정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유식은 한 가지씩, 2~7일
이유식 진행의 기본 원칙입니다. 쌀미음부터 시작해서 쌀 + 한 가지 식품으로 넓혀 갑니다.
핵심은 새 식품을 하나만 넣고 2~7일 동안 지켜보는 것입니다.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넣으면 반응이 생겨도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방식이지만 이게 가장 확실합니다. 이상이 없으면 먹인 날짜와 재료를 기록해 두시고, 반응이 있으면 그것도 함께 적어 두세요. 진료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이유식에서 천천히 가는 게 좋은 식품
달걀흰자와 등 푸른 생선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른자를 먼저 시도하고 흰자는 뒤로 미루는 방식이 흔히 권해집니다.
견과류는 알레르기 반응 위험이 큰 편이라 2~3세 이후에 시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통째로는 질식 위험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완전히 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순서를 늦추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지나치게 늦게 도입하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함부로 끊으면 안 됩니다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토피가 있으면 우유와 계란부터 끊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의심만으로 주요 식품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면 성장과 영양에 해롭습니다. 아기에게 단백질과 지방은 꼭 필요합니다.
실제로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은 일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아청소년과나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 검사와 유발시험으로 확인한 뒤, 꼭 필요한 것만 빼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료 전에 정리해 가면 좋은 것
① 언제부터 심해졌는지 ② 그 무렵 새로 먹인 식품 ③ 반응이 나타난 부위와 모양(발진·두드러기·붓기) ④ 얼마 만에 나타났는지 ⑤ 가족 중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
사진을 찍어 두시면 특히 도움이 됩니다. 진료실에 갈 때쯤 증상이 가라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입 주위가 붓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반응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유식 시작하고 아토피가 심해졌어요.
새로 넣은 식품을 기록해 두시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받으세요. 임의로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Q. 새 재료는 며칠 간격으로 주나요?
한 가지씩 넣고 2~7일 관찰한 뒤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Q. 계란은 언제 시도하나요?
흰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행 순서는 소아청소년과와 상의하세요.
Q. 알레르기가 있으면 평생 못 먹나요?
자라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로 확인하며 조정합니다.
Q. 시판 이유식은 괜찮나요?
여러 재료가 섞여 있으면 원인을 가리기 어렵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시기에는 성분을 살펴보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피부 증상이 지속되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